의 얼굴을식별할수 있을 정도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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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구냐?!" 선두의 중간에 서있던 기사가 검으로 나를 가리키면서 소리쳤다. "말할 의무는 없다. 죽어라!" 음산하게

모양이었다. 검은 머리는 르미엘 왕자말고도 많지만 어린 마리엔의 눈에는 그가 무척이나 특별하게 보였던 것 같다. 르미엘 왕자도 아장아장 걸음으로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는 여동생을 귀여워하곤 했다. 그러나 어느 때부턴가 마리엔은 르미엘 왕자에게 초롱거리는 눈빛이 아니라 경멸 어린 눈빛을 보냈다. 그리고 그 후부터 르미엘 왕자와 마리엔은 마치 어렸을 때의 일은 깨끗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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